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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교육 등록일  2000-09-21
작성자  홍기선 조회수  2138
제  목  (최우수상 받았어요) 우리 모두 하나 되어.....(중2 홍기선)

<민족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나의 주장 >


우리 모두 하나 되어......

고척중학교 2학년 2반 홍기선

추운 겨울이 가고, 벌써 계절의 여왕 5월인데, 북한으로 보낸 소들은 살
이 통통히 찌고 있는지...... 그리고 옥수수는 잘 크고 있는지.....
조금씩 서로 돕다 보면, 한 많은 우리 땅에도, 산들산들 봄바람이 불어
올 것인지.......
이제 나도 중학교 이학년, 봄처녀가 되려는지 걱정도 많고 설레임도 많
다.
작은 편지 한 장 비둘기 다리에 묶어, 북쪽으로 띄워 보내면, 영변의 약
산, 진달래 꽃이 많다는 김소월의 고향에서 내 편지를 받아 볼 수 있을까?

나처럼 설레이는 가슴으로 ''통일이여.... 어서... 오라.....''고 노래하는
사람들을 ''감상적 통일론자''라고 비판 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연 북한 사람들은 그렇게, 아직도...... 무서워해야 할 존재일까?

작년 여름, 휴전선의 남북 대치 상황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임진강을 따라 서부전선에서 동부전선까지 여행을 했을 때, 나는 군인들이
보초를 서는 벙커에 들어 가 보고, 그 음습한 분위기에 소름이 끼쳤다. 무
서운 독벌레가 우글거렸고, 뱀인지 들쥐의 구멍인지, 탄환 자국인지 여기
저기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우리 민족간의 불화로, 우리의 멋쟁이 오빠들이, 그
어두운 벙커 속에서, 지옥같은 밤을 보내며, 말라리아 모기에 살을 뜯기
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야 하는가?
우리 반의 남자 친구들도, 머지 않아 그런 벙커 속에서 가슴아프게 북녘
을 응시해야 하는 날이 오겠지.
저 건너편에도 마찬가지로, 우리 말을 쓰는 군인들이, 눈을 부릅뜨고, 남
쪽을 향해 보초를 서고 있겠지......
하느님! 맙소사!
우리가 얼마나 많은 눈물로 회개하려고, 이렇게 서로 싸우는 것인지.....

그래도 희망은 있다. 우리 부모님들이 경제 위기로, 결혼 기념 금반지까
지 모아 수출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보다 더 고생하는 북한의 모습을 보고
는, 식량보내기 운동도 전개한 우리들이다.
우리가 모두 한 할아버지의 자손이라는, 뿌리 의식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올림픽에 나간 선수들을 밤새워 응원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설령 금메달을 못 따더라도 그 선수의 땀을 느끼며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요즘 신문을 보면, 남북의 대표가 서로 만나기 위해, 판문점에서 계속 접
촉하고 있다.
뭔가 새로운 바람이 불고, 가슴이 후련히 뚫리는 일이 꼭 일어날 것만 같
다.

갈라 선 지 벌써 오십 년, 철조망을 사이에 둔 채 형제들을 그리워하며 흘
린 눈물이 임진강을 이루는구나!
그 강물이 홍수를 이루고 둑이 터지더니, 이제야 남북으로 길도 터지는구
나!

진작에 철조망이 걷히고, 서울-신의주간에 기차가 오갔더라면, 아시아를
딛고 일어나 전 세계의 지도자가 될 우리 민족이, 어찌하여 아직까지 국제
사회에서 서로 싸우는, 부끄러운 외교를 하고 있었을까?

주변 큰 나라들의 침략과 간섭 때문에, 이렇게 슬픈 현실에 빠진 우리 민
족,
그러나, 이제 와서 그 누구에게 책임을 돌리랴!
우리가 서로 부둥켜 안고, 풀어 나가야 할 숙제가 아닌가?

이제 드디어,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 줄 때가 왔다.
우리 민족은 한 번 마음을 먹으면 못할 일이 없다. 이제 서로 만나, 통곡
을 하면서 울어야 한다. 회개하는 눈물이다. 진작에 화해하지 못한 반성의
눈물이다.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한국 현대사 100년의 사진 전시회에서, 나는 어두
운 한국사를 깨끗이 씻어 낼 수 있는, 한 장의 지도를 보았다.

그것은 놀랍게도, 단순히,... 세계지도를 거꾸로 걸어 둔 것이었다.

대륙을 머리에 이고 힘겹게 발버둥치는 한국땅이 아니라,
대륙을 발판 삼아, 힘차게, 세계로 도약하는 모습의 한국땅이 내 눈에 보
였다.

아! 우리민족!
이런 우리가 왜 부모형제를 철조망 건너에 둔 채 눈물로 세월을 보내야 하
는가?
고구려의 기상을 이어받은 우리민족,
호랑이같은 우렁찬 호령소리로 아시아를 딛고 일어서야 한다.

우리 민족이여! 일어나라! 하나가 되자!
두 손바닥을 마주치면 건강도 좋아진다 하는데, 우리가 서로 만나 박수를
치고, 갈채를 보내면서, 신랑 신부가 첫 발을 내 딛듯이, 세계인들의 축복
을 받으면서,

새 한국이라는 새 부부로 탄생해야 한다.

우리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남북한의 결혼식을 준비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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