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족의 큰 명절, 설이 다가왔습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에게 즐거운 설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정겨운 친지나 어려운 이웃과 정을 나누는 따뜻한 명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이제 청와대에서의 마지막 설을 맞이하게 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5년 간 참으로 다사다난했습니다. 고통스럽고 힘든 일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해냈습니다. 외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우등생의 평가를 받으며, 월드컵 4강을 실현하는 등 세계가 인정하는 수많은 성공을 일궈냈습니다. 이제는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의 성취와 우리 국민의 저력을 바탕으로, 21세기 대한민국이 세계 일류국가가 될 것임을 저는 확신합니다.

지난 5년 동안 부족한 저를 변함없이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는 심정을 무어라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 남은 한달 간 국정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요즘은 고향을 찾는 분도 많지만, 부모님들이 자식들을 찾아가시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오고 가시는 길, 안전하고 편안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