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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차 ASEM 정상회의 참석 대통령 귀국보고
자료일자 2002년 9월 25일 조회수 8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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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ASEM 정상회의 참석 대통령 귀국보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추석 잘 쇠셨습니까? 금년은 작년에 비해 귀성길 교통사고가 삼사십 퍼센트나 대폭 줄었다니 무엇보다 다행입니다.

저는 그동안 국민 여러분의 성원 덕분으로 덴마크에서 개최된 제4차 ASEM 정상회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지금 돌아왔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만난 유럽과 아시아의 정상들은 한결같이 월드컵의 대성공과 남북철도 연결공사 착공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북한의 신의주 경제특구 계획 등 한반도에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반도와 대한민국이 화제의 중심이었습니다.

그 같은 칭찬과 관심 앞에 저는 대한민국의 대표로서 참으로 자랑스러운 심정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국민 여러분의 덕택으로,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저는 다음과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21세기 우리 경제의 활로가 될 [철의 실크로드]를 실현해 나가는 데 있어서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한 것입니다.

ASEM 정상들은 이 사업이 모든 국가들에 이익이 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아울러 ASEM 회원국들은 지난 2000년부터 우리의 제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디지털 실크로드], 즉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사업을 확충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우리는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서 동아시아 물류의 중심이 되고, [디지털 실크로드]를 통해서 동아시아 정보유통의 중심국가가 됨으로써 이 지역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우리의 대북 화해협력 정책에 대해 ASEM 회원국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을 거듭 확인한 것입니다.

정상들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치선언]은 앞으로 우리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회원국 정상들은 최근의 남북관계 진전과 북 일간의 대화재개를 적극 환영했습니다. 또, 북한의 경제개혁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한의 개방 노력을 계속 지원해 나가자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면 남북관계, 북 일 관계, 북 미 관계가 모두 잘 되어야 합니다. 저는 미국과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는 문제에 대해서 [부시] 미국 대통령과 충분히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에 거둔 세 번째 성과는, EU와의 단독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과 투자를 더욱 확대하는 등 전면적 협력관계를 다져가게 된 것입니다.

EU는 지금 우리에게 세 번째로 큰 교역상대이고, 미국만큼이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장차 유럽통합을 통해서 강력하게 부상할 EU와의 관계강화는 우리의 국익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네 번째는, 아시아지역 정상들과 부산 아시안게임의 안전과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 것입니다. 2010년 세계박람회의 한국 유치를 위해서도 아시아와 유럽의 많은 정상들이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는, 세계경제의 회복과 테러 빈곤 등 ASEM의 범세계적 문제해결 노력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정상들과의 회의에서 테러근절을 위해서는 그 근원이 되고 있는 빈곤문제의 해결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고, 많은 정상들은 적극적인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우리가 주도하고 있는 국가간 정보화격차 해소와 인적자원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정상들은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한반도에서는 참으로 엄청난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남북간 평화와 화해협력, 나아가 '하나의 한반도' 실현을 위해 중대한 시기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남북의 군인들이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 위해 비무장지대에서 철조망을 열고 지뢰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본격적인 경제개혁에 나섰습니다. 북 일 정상회담에서도 보여주었듯이 북한은 대외관계 개선에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해서 우리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겠습니다. 이 기회에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고 개혁과 국제협력의 길로 나서게 된다면, 동북아 평화와 남북관계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미 동맹관계와 한 미 일 공조를 유지하면서, 북한이 개방과 경제개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하겠습니다. 중국, 러시아, EU의 협력도 중요합니다.

국민 여러분!

부산 아시안게임의 개막이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북한을 포함한 44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축제입니다. 남북한이 평화와 화합을 이루어 가는 모습에 대해서도 세계는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통해서 또 한번 대한민국의 이미지와 우리 민족의 통일의지를 세계에 드높여야 하겠습니다. 월드컵에서 솟구쳤던 국민적 에너지를 다시 한번 일으킵시다. 국민 여러분의 더한층의 협력을 당부드려 마지않습니다. 우리가 합심노력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희망에 차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